경호 작전 순직 장병 33주기 추모식
“선배님들의 숭고한 애국 정신에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깊은 뜻을 받들어 조국 수호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니 후배들을 믿으시고 편안히 잠드소서.”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5일 한라산 국군 특수전전사령부(특전사) 충혼비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장병 53명을 기리는 3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1982년 대통령 경호(봉황새 작전) 임무를 받은 장병을 태워 제주도로 향하던 수송기(C-123 4번기)가 한라산에 추락해 순직한 장병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순직 장병의 유족 7명과 제주시 보훈지청, 특전사령부, 제주시 특전동지회 및 전우회, 제주방어사령부,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모비 전면에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와 함께 故 김영용 소령 등 장교 14명, 부사관 39명, 공군 정재호 중령 등 모두 5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특전사 장병들은 “선배님들이 못다 이루신 조국 수호를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다”며 “후배들을 믿으시고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추모했다.
이준근 특전사 주임원사는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애국 정신은 추모비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려다 순직한 이들을 기렸다.
한편, 특전사는 임무 수행을 위한 부대 이동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이들을 기리고자 사고 발생 3개월 후 한라산 사고 지점에 원점비를 세웠고, 산악박물관 부근에는 충혼탑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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