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신풍리, 성읍리 일부 주민 등이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 입주를 반대하고 나서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입주 반대회(대표 강문언)는 5일 성명을 내고 “성산읍 삼달1리 환경오염의 발원체가 되는 건축폐기물 처리업체(일승산업)가 수년 전에 허가돼 수질오염과 비산먼지 발생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다시금 아스콘과 레미콘, 시멘트 등 공장시설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 공장 근처 300m 내에 농업용수원과 생활용수 탱크가 있다는 것”이라며 “농지법에 의하면 주민생활을 위한 시설의 2㎞ 내에 이러한 시설이 세워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워진 오염시설에 더욱 심각한 오염발생 시설을 세운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건축폐기물 처리업체는 삼달리 주민에게 마을발전기금 연 1000만원 기부, 마을 사용 레미콘 및 아스팔트 200t 내 무료 제공 등 몇 가지 협약사업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폐암이나 진폐증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오염시설을 세우면서도 해당 마을과 인근 마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밀어붙인다면 이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문언 대표는 “내일(6일) 삼달리 마을회관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발위원회가 열리는 데 이러한 사실을 인근 마을에서는 오늘(5일)에야 알았다”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한 삼달리 일부 주민과 인근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서귀포시청을 찾고 ‘아스콘 공장과 레미콘 공장 설립 반대 호소문’을 제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이 업체가 현재 시설 허가 신청을 접수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지역 주민 동의를 구하는 단계인 것 같은데 일단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에 접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