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마무리됐지만 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확대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전주에 비해 0.26% 상승, 전주 상승폭(0.24%)을 소폭 웃돌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0.10%) 및 수도권(0.12%), 지방평균(0.07%)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까지 상승률이 1%를 훌쩍 넘어 1.47%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1% 이상 오른 지역은 제주가 유일한 가운데 전국평균 누계 상승률과 견줘 3배 이상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 고유의 이사 시기인 ‘신구간’이 끝나긴 했지만 아파트 매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5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구간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다른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택구입 수요가 많은데다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거래가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도 0.27% 올라 역시 전국평균(0.15%)을 웃돌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1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들어 1.11%나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지역도 사글세 강세에서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가는 날로 치솟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