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 숙박업소 객실 판매 저조”
“겨울 비수기 숙박업소 객실 판매 저조”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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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1분기 경제 동향 간담회
계절 관광상품 부족…객실 이용률 40% 못 미쳐
중국인 집중 외국인 관광객 시장 다변화도 시급

계절적 비수기와 공급 과잉 등이 맞물리면서 제주지역 숙박업소들의 운영난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4일 도내 주요 산업계 대표와 유관기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분기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최근 지역 경제 흐름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명선 제주호텔경영인협회 회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제주관광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우려할 만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업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다음 달까지 내세울만한 겨울 관광상품이 부족해 투숙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숙박시설 공급이 늘면서 일부 호텔의 경우 객실이용률이 40%에도 못 미쳐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중국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 시장의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내도 관광객의 23.3%, 외국인 관광객의 85.9%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할 경우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시장에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 대한 다변화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로 공항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가 부족해 차질이 빚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부족으로 제주~중국 노선의 전세기 운항 허가가 취소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기지개를 켜는 지역 건설시장의 ‘파이’가 지역업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제주 혁신도시와 삼화지구 등에 대규모 아파트가 착공되고 연수원과 상업용 건물 공사가 늘어나면서 도내 업체의 참여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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