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돌을 쪼고 있는 석공 세 사람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이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보시다시피 돌을 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석공이 대답했다. 다음에 두 번째 석공이 대답했다. “저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끝으로 세 번째 석공이 대답했다. “저는 역사에 남을 대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의 석공 중에 누가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일까?
인생에는 3가지의 선택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직업의 선택이고, 둘째는 배우자의 선택이며, 셋째는 인생관과 가치관의 선택이다. 한평생을 살면서 이 세 가지의 선택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고,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의 목표와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인생일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소중하지 않는가? 망망대해를 할 때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처럼 이런 문제에 대한 우리의 판단과 선택·신념의 기준이 곧 가치관이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하고 평가하고 생활한다. “예수는 왜 십자가에 못 박혔는가. 소크라테스는 왜 독배를 마셨는가. 충무공은 왜 백의종군 했는가. 간디는 왜 비폭력 운동으로 투쟁의 생애를 살았는가” 모두가 그들의 가치관 때문이다.
그들은 이상적인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에 그러한 인생의 행로를 택한 것이다. 죽어서 가져가지도 못할 것인데도, 그리고 삶이 유한한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돈밖에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소크라테스가 마신 독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권력이나 쾌락밖에 모르는 사람이 예수나 석가의 생활과 행동을 바로 깨달을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이런 의미나 행위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다.
눈앞에 돈·권력·향락·진리·건강 등 여러 가지를 놓고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하고 어느 것을 버리겠는가”라고 묻는다면 우리들은 무엇을 먼저 선택할까? 누구나 당황하고 그 선택과 결정에 주저하게 될 것이다.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개인이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 한 나라가 부강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온 인류가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건전한 가치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어떤 인생관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내용과 방향, 또한 운명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허무주의적인 인생관을 갖는 사람은 인생이 덧없다고 투덜대면서 매사 진중하지 못하고 덜렁덜렁 살 것이다. 낙관적인 인생관을 갖는 사람은 매사에 충실하면서 자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진지한 인생을 살 것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수학자이며 철학자였던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사는 지혜와 자세한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생관이란 인생의 존재가치, 의미, 목적 등에 관해 갖고 있는 전체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생관이 잘못되면 불행한 인생을 살 것이고,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면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게 기본 진리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문제에 있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엊그제 입춘(立春)이 지났다. 봄의 길목이 들어선 것이다. 입춘은 새해에 드는 첫 절기로 옛 선인들은 여러 의례를 베풀어 의미를 부여했다. 하늘과 산이 수채화처럼 투명 해지고 봄이 손에 곧 잡힐 것이다. 봄 햇살로 푸르름의 자태가 이곳저곳에서 뽐내기 시작할 것이다. 오는 봄에는 가치관을 점검해 보는 세련된 나만의 봄맞이 입춘의례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