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중국 견인…일본·말레이시아 등 침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달성, 올해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02만 2517명을 기록하며, 최단기 100만 돌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0만명 돌파 시점이 2월 8일이었던 것과 비교해 5일이나 앞당긴 실적이다. 그동안 관광객 100만명 돌파 시점은 2010년 2월 27일, 2011년 2월 24일, 2012년 2월 17일, 2013년 2월 16일로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내국 관광객은 86만 811명이 찾아 12.8% 성장했고, 외국 관광객은 42.8% 급증한 16만 1706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 같은 성과는 내국 관광객인 경우 항공편수 증가 및 소규모 그룹의 학생관광객 증가 등에 기인했다. 이와 함께 휴양 및 관람 등을 목적으로 개별 및 가족단위 관광객도 성장세를 견인했다. 실제 지난달 국내선 항공편수는 5499편이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045편이 늘어난 규모다.
외래시장 성장은 중국 관광객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만 14만 2529명에 달한다. 전체 외국 관광객의 88%에 이른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0% 성장했다.
하지만 주요 외래시장이었던 일본은 43.5% 급감했고, 대만과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 아시아 기타와 서구 기타는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관광 성장세는 국내와 국제선 항공편과 국제크루즈 입항 등 접근성 개선이 주효했다”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외래시장에 대해서는 상품개발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