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도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용시장의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9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도 상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56.1%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 기업 66.3%에 비해 1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채용 계획 인원도 195명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22.6%(57명)이나 줄었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채용계획이 감소한 업체들이 꼽은 이유는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익모델이 없어서’(14.0%), ‘불투명한 경제 상황’(14.0%), ‘인건비 절감을 위해’(11.6%), ‘매출?순익 감소’(11.6%), ‘설비?투자 감소’(7.0%) 등의 순이다.
채용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퇴직?이직 등에 따른 결원 보충’(49.0%),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20.0%),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20.0%), ‘매출 및 순익 증대 예상’(5.5%), ‘설비?투자 증가 예상’(5.5%) 등을 꼽았다.
인력 채용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핵심인력 확보’라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채용직원 조기 퇴직’(22.4%),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근무요여건’(14.3%), ‘낮은 기업 인지도’(8.3%)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 지원금 확대’(4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시간제일자리 창출과 유연근로 정책 보완’(19.4%), ‘중장년 및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강화’(19.4%),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2.3%) 등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공급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