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취임후 6개월간 업무추진비 8746만원
元 지사 취임후 6개월간 업무추진비 8746만원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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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으로만 4600만원 지출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6개월간 8746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 지난해 3·4분기 원희룡 지사의 업무추진비 세부집행 내역과 항목 등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총 213회에 걸쳐 8746만5310원의 업무추진비가 집행됐다.

이중 각종 간담회 밥값으로 130회에 4638만원이 집행됐으며, 나머지 4108만원은 각종 선물·물품구입, 직원 경조사 등으로 사용됐다.

도에 따르면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제144조2항’의 규정에 따라 개인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월정액으로 지급이 금지돼 있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업무추진비 1년 기준액은 1억6720만원, 부지사 1억1166만원, 기획관리실장 1100만원 등이다.

업무추진비 사용은 간담회 등 접대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인 1회당 4만원 이하 범위에서 집행해야 하며, 다만 행사성격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증빙서류 등에 사유를 명시하고 4만원을 초과해 집행할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9월 2일 정례직원조회에서 “부서 경비와 업무추진비를 민원인 경조사 비용이나 선물로 사용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도지사의 업무추진비가 곧 밥값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도민들의 혈세인 만큼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근민 전 제주시사는 2012년 재임당시 업무추진비 기준액인 1억6720만의 96%인 1억6090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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