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취학을 미루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종전 만 5세 아동의 조기취학 추세가 한 풀 꺾였을 뿐 아니라 만 6세 아동이더라도 특히 1, 2월 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발육부진 등을 들어 입학을 1년 늦추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교육청에 따르면 2005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취학 현황은 적령아동인 만 6세아 8711명 가운데 93.2%인 8120명이 입학, 나머지 591명은 수학능력 부족을 비롯해 질병, 외국거주 등으로 취학을 면제하거나 유예했다.
이는 2001학년도의 경우 278명에 비하면 두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취학유예학생은 2002학년도 400명, 2003학년도 530명, 지난해 591명으로 매년 눈에 띄게 불면서 취학율은 2000년 97.6%, 2001년 96.8%, 2002년 95.6%, 2003년 94.1%, 지난해 93.5%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취학 유예학생을 유형별로 보면 60%인 359명은 발육부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정서발달 및 학습장애, 질병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만 5세아의 조기취학도 크게 줄었다.
2000년 148명이 최종입학허가를 받았으나 2001년 63명, 2002년 50명, 2003년 42명, 지난해 45명, 올해 28명 등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만 5세아는 또래 집단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높다거나 학업성취도가 저하된다는 우려가 학부모들 사이에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선 교사들은 "일부 만 5세아들은 발육 등에서 만 6세아에 비해 차이를 보인다"면서 "의외로 적응에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