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추진 독서 교육, 전문사서 부족…부실 우려
도교육청 추진 독서 교육, 전문사서 부족…부실 우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04.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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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도내 교육현장은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독서교육이 '사람은 없고 건물과 책만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좋은학교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며 21개교에 10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01년부터 각 학교당 4280만원이 소요되는 디지털 자료실사업을 추진하며 현재 21개교에 구축을 완료했다. 또 올해는 6개교에 대한 구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비 11억5560만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1학교당 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별동도서관 4곳을 완공했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각 학교에 도서구입비로 150만원을 지원하고 학교경상운영비중 3%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집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도서관시설과 도서구입 등에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독서교육을 담당할 전문사서교사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도교육청의 독서정책이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내에서 사서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사들은 초등 34명, 중등 3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이마저도 1980년대 300시간짜리 사서강습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후 사서강습에 대한 추가적인 보수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서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사들을 보직교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정원제에 묵여 있는 탓에 전문사서교사를 선발하기가 힘들다"며 "초등학교의 경우 꾸준한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2007년이 되면 모든 학교에 도서관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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