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급격한 개발과정에서의 대응이 미흡했고 대규모 개발 역시, 편향적인 난개발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도청 한라홀에서 ‘제주미래비전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미래비전연구단(국토연구원 컨소시엄)은 ‘착수 보고’에서 제주의 실태와 관련 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급격한 개발로 지가상승, 지역 정서와 괴리, 환경자산 훼손, 개발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산간 관리지역 내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환경 및 경관훼손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역으로서의 이미지가 무색하며, 투자사업 중 관광숙박 및 골프장 개발이 대다수(96%)로 ‘편향적 개발’이라고 지적했다.
도시 정체성·공동체 부문에서도 육지와 구분되는 지형, 지질, 식물 등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이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돼 독특한 제주 문화·가치의 혼란이 있고 돌봄과 나눔의 ‘궨당문화’와 수눌음 정신이 다양한 문화 유입에 따라 진정성이 희석되며 공동체 정신이 약화됐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 등 우수한 자연환경과 독특한 섬 문화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브랜드의 경쟁력이 미약하고, 다양한 잠재력에 비해 자연 환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라는 단일 이미지로 한정돼 있어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글로벌 경쟁력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미래비전연구단은 이에 따라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의 추진 방향을 ▲지속가능한 차세대형 제주발전 기반 조성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조성 ▲선도적인 녹색성장도시 실현 ▲산업 융·복합 창조경제 실현 ▲제주 고유가치의 회복과 승화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단은 양적 및 질적 통합분석을 통한 1차 주유 이슈를 선정하고 공간 빅 데이터로 2차 주요 이슈를 구체화, 6대 기본구상의부문별 성격을 고려해 체계적인이슈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부문별 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제주액션플랜 수립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구체적인 ‘스마트 제주’ 구현 방안을 단계적으로 가시화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