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9시 7분께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입구에 있는 4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건물 3층에서 거주하는 원어민 영어 강사 테라씨(27·여·미국)가 구조를 기다리던 중 3층에서 뛰어내렸으며, 3층과 4층에서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 알렉스씨(40·미국) 등 2명은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20여 분 후에 진화됐지만 건물 면적 501㎡가 연기에 그을렸고, 치과에 있는 고가의 의료기기가 불에 탔다.
경찰과 119에 따르면 이날 불은 4층 건물 중 모 의원이 들어선 2층에서 발생했다.
화재를 처음 목격한 간호사 김모씨(49·여)는 출근을 하기 위해 2층 문을 연 순간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출신 강사 3명은 지난해 5월 제주에 입국한 후 서귀포시내 모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원 측은 이 건물 3·4층을 숙소로 제공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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