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체감경기 엇갈린 전망…불안 기류 여전
中企 체감경기 엇갈린 전망…불안 기류 여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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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中企 제주본부 2월 경기전망
제조업 전달比 6포인트↑… 호전 분위기 확산
업체 체감 경기는 설 특수 불구 다소 악화 우려

내수 부진과 업체간 과당경재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새해 들어서도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설을 앞두고 ‘특수’가 기대되고 있지만 경기 전망에 대한 예상이 엇갈리면서 불안한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발표한 ‘2월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중소기업의 업황전망 BSI는 82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달과 견줘 6포인트 상승한 76,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오른 82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경우 초콜릿 등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이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초콜릿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떨어져 경영여건이 다소 개선된 탓이다.

비제조업은 설 연휴가 5일간(18~22일)으로 길어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BSI도 각각 전달과 같거나 2포인트 상승해 경기 전망에 대한 조심스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경은)가 지난달 조사해 2일 발표한 ‘2월 중소기업 동향’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2월 업황전망 SBHI는 85.6으로 전달과 견줘 2.8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설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됐다.

부문별 전망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생산(90.9→90.7), 내수(90.9→90.9), 영업이익(87.2→86.7), 자금조달사정(90.2→85.4)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수출(90.0→94.0)만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제주지역본부 정경은 본부장은 “설 특수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수부진 등이 장기화되면서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과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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