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대규모 예산 삭감 사태에 따른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 안 편성 기준을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일 김용구 기획조정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응급민생 추경예산 편성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
김용구 실장은 이날 “유례없는 예산 삭감(1636억원)으로 시급한 민생예산이 집행되지 않음으로써 도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제주도는 삭감 예산으로 인한 민생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응급민생 추경을 조속히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번 주 중으로 ‘응급민생 추경 편성을 위한 도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추경 편성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삭감 예산 내역을 공개해 설문에 참여한 도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어떤 분야의 ‘부활’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김 실장은 “이번 응급민생 추경은 도민 사회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도민 토론회와 설문조사는 응급을 요하는 분야를 특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회에 제주도의회에서도 참석해 좋은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번 응급민생 추경 안 편성 시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집약됨으로써 ‘도민참여예산’이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제주도정도 올해가 예산개혁의 원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민 중심의 예산개혁 로드맵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