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이 우후죽순(雨後竹筍) 식으로 들어서고 있다. 일선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다. 지난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학교 태양광 발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제주도내 태양광 시설 미설치 학교는 모두 148개교. 이들 학교에 각 10㎾를 시설하기 위해서는 학교당 5400만원씩 대략 8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도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론 엄두를 못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진행하는 지역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그것도 지자체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예산을 50% 확보한 학교에 한해 재원(財源)을 분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비 회수에만 평균 30년이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또 초기에 예산을 50% 지원받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추후 증?개축할 시엔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교가 떠안아야 된다.
기존에 태양광이 설치된 학교의 경우 설비 유지 및 관리를 위해 매월 1회 이상 육안(肉眼) 점검을 실시하고는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에 대한 학교 시설관리 담당직원들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겉핥기에 그치고 있다. 기계 안쪽의 결함 등에는 아예 손을 놓거나 외면하는 실정이다.
태양광 발전은 시설만 한다고 능사(能事)는 아니다. 관리가 잘못되면 두고두고 짐이 되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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