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기마대 도민과 교감하다
자치경찰 기마대 도민과 교감하다
  • 제주매일
  • 승인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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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량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과

“새별아, 안녕?”

얼마 전 기마대로 발령받고 나에게 새별이라는 친구가 생겼다. 태어난지 7년 된 더러브렛종 제주산 암말이다.

매일 출근을 하면 기마대 마사에는 새별이를 비롯한 말이 총 15마리가 있지만 새별이를 가장 먼저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밤새 몸 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머리를 한 번 더 쓰다듬어 주면서 말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애정을 쏟는다.

자치경찰 기마대의 하루일과는 그렇게 시작된다. 각자 맡은 말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마방을 깨끗이 청소해 주고, 먹이를 주고, 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좁은 마방을 벗어나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장에 풀어 주어 운동을 시키고, 직접 말을 타고 훈련을 시킨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매일같이 말과 생활하고 대화를 통해 교감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친자식처럼 여기면서 이젠 어엿한 한 가족이 되었다.

한 가족이 된 우리의 멋진 말을 도민 또는 관광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마대에서는 2012년 3월부터 성산일출봉을 비롯하여 도내 주요관광지 및 사려니 숲길, 올레길 등을 말을 타고 다니면서 말의 고장 제주를 홍보해 왔다.

올 해는 제주도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 제주 시내권 중 차 없는 거리인 칠성로와 바오젠거리까지 근무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대상으로만 했던 체험승마교실의 대상을 보호소년 및 초·중·고등학생까지 넓혀 시행해 나감은 물론 더 나아가 말을 좋아하는 도민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말에게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주대학교 말산업육성전문인력양성센터에 자리한 자치경찰단 기마대는 도민들에게 닫혀 있는 공간이 아닌, 활짝 열린 공간으로 한층 더 도민들에게 공감이 되는 곳으로 발 돋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나 또한 기마대의 한 일원으로써 말과 교감하듯 도민과 교감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달려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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