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혁신성 평가서 전국 ‘꼴찌’
제주은행 혁신성 평가서 전국 ‘꼴찌’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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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종합 결과 발표…기술금융·관행개선 등 최하위
총이익 중 인건비 비중도 높아…사회적 책임 이행 ‘선방’

제주은행이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성 평가에서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2015년도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해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기술금융(40점)과 보수적 금융관행개선(50점), 사회적 책임 이행(10점) 등 지표로 구성된 은행 혁신성 종합 평가 결과, 지방은행 가운데 제주은행은 45.0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은행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1위(82.65점)를 차지했다.

총이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제주은행은 42.9점으로 지방은행 평균(36.3점)을 웃돌며 광주은행(43.4점)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그만큼 이익 규모에 비해 인건비 지출이 많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이 31.3%로 가장 낮았다.

제주은행은 기술금융 확산(TECH)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등의 항목에서도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제주은행은 기술금융 공급과 기업지원, 신용지원, 지원역량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 평가에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신 관행을 바꾸고 투융자 복합금융을 늘리며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보수적인 금융 관행을 개선하는 부분에서도 제주은행은 수협에 이어 가장 낮았다. 투자금융 전담조직 구축과 신시장 개척 및 영업이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 등의 항목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은행은 서민금융과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는 지방은행 중 3위로 평가돼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서민금융상품과 저신용·저소득층 신용대출 취급실적 등에 대한 평가는 지방은행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고졸 및 청년인턴 채용 등 일자리 창출 부문과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금융위는 이번 혁신성 평가결과를 임직원 성과 평가에 연동시켜 내년부터 성과급에도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술금융이나 보수적 금융 관행 개선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성과 평가에서 가점을 줘 더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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