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가속화에 일본 관광객↓한국인 방일↑
항공기 유류할증료 폭락, 일부 외국 저비용항공사의 유류할증료 폐지 등으로 여행비용이 감소, 국민들의 해외나들이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관광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1만 44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70만 4277명이 찾아 19% 성장했고, 외국인은 11만 182명이 방문 29.3% 급증했다.
그런데 유류할증료 폭락 등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를 통한 해외여행상품 판매율이 늘고 있어, 내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하나투어의 일본여행상품 판매율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중국과 동남아 여행상품은 16~1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인터파크투어와 G마켓 등을 통한 항공권 및 예약상품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사들의 잇따른 국제선 특가 판매까지 겹치면서 성장세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행비용이 그만큼 절감돼 제주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민들의 방일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방한(제주)수요는 더욱 감소했다. 실제 이달 들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2% 급감한 2309명에 그쳤다. 일본의 엔화약세가 가속화돼 업계에 드리워진 그늘도 더욱 짙어지고 있음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협의회’를 구성,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일본 관광시장의 장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례회의 등을 통해 직항노선 유지, 상품개발 및 유치 마케팅 등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