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평화국제대학원 설립하자”
“강정마을에 평화국제대학원 설립하자”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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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훈 교수 ‘세계평화의 섬’ 워크숍서 제기…주민도 긍정적
▲ ‘제주, 세계평화의 섬 10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27일 제주도의회 도민방에서 개최됐다.

강정마을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해 강정평화국제대학원을을 설립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 세계 평화의 섬 10주년을 맞아 27일 제주도의회 도민방에서 제주군사기지범대위 등이 주관한 ‘제주, 세계평화의 섬 10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고창훈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제주 세계 평화의 섬 10년 평가와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강정마을의 평화를 계승하고 보호하기 위해 (가칭)강정평화국제대학원을 강정마을에 설립하자”며 “강정마을과 제주대학교 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중앙정부에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가 강정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에 착수하려는 노력은 지난 김태환 도정이나 우근민 도정과 비교할 때 진일보한 대안으로 평가한다”며 “진상규명 이상으로 2012년 세계환경올림픽 참여자들이 제안했던 ‘강정의제 181’에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 교수는 “입지결정 과정에서 정부는 화순-위미-강정으로 입지를 바꾸면서 최종적으로는 강정마을의 소수 그룹만 참여한 마을회의 비민주적 결의로 결정함에 따라 대다수 마을주민들이 이의 절차적 부당성을 주요 이유로 현재까지 반발하는 상황이 계획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해군기지의 건설로 태평양의 보급로를 확보하고 크루즈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나름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는 물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파괴와 강정마을의 평화공동체 자체의 붕괴까지 우려하는 부정성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 교수는 “강정평화대학원 대학교를 강정마을에 세우고 이 학교를 UNEP(유엔환경계획)과 같은 UN환경기구화 하는 정책을 추진해 ‘환경과 평화’를 융합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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