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 당근 산지폐기 본격
제주산 겨울 당근 산지폐기 본격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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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31일까지 4000t 계획…20% 농가자율
▲ 구좌읍이 제주산 당근을 살리기 위해 구좌농협과 합동으로 지난 23일부터 당근 산지폐기에 돌입한 가운데 한 농가가 트렉터를 이용해 당근 밭을 갈아 엎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처리난이 예상되는 제주산 겨울 당근의 수급 안정을 위한 산지폐기 작업이 본격화됐다.

제주시 구좌읍(읍장 박원하)은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주산 당근을 살리기 위해 구좌농협과 합동으로 지난 23일 당근 산지폐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 지역에서는 이번에 100여 농가(100ha)를 대상으로 당근 약 4000t을 산지폐기하게 된다. 구좌읍은 농협과 긴밀히 협조해 오는 31일까지 산지폐기를 100%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산지폐기에는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되며, 참여 농가에는 10a당 101만2000원이 지원된다.

특히 전체 폐기면적 100ha 중 20ha는 사업비 지원 없이 농가 자체적으로 자율 감축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4년산 제주 겨울당근은 재배 면적의 증가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1% 증가한 6만7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다 소비부진까지 겹쳐 12월 평균 당근가격은 평년보다 약 37% 하락했다.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로 당근 가격 안정화 효과가 나타날 지 주목된다.

박원하 구좌읍장은 “지역에서는 당근 산지폐기와 함께 상품당근 가공용 전환 및 저장당근 물량 확대 등 제주당근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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