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안전 생활화를 위해
보행자 교통안전 생활화를 위해
  • 제주매일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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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도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며칠 전 필자는 바람이 불고 추운 저녁시간에 모자를 눌러쓰고 목덜미를 장갑 낀 손으로 잡고 인도를 걷다가, 시내 교통섬이 있는 신호교차로 앞에서 녹색 보행신호등이 켜진 것을 보고 급하게 차도를 건너려는 순간에, 깜짝 놀라 급정지하여 우회전으로 통과하는 차량을 간신히 피한 기억이 지금도 아찔하다.

여기서 필자는 빨리 건너려는 급한 마음이 우선되어 도로를 횡단하기 전에 좌·우 살피는 것을 소홀하여 차량을 확인하지 못했고, 차량운전자는 보행자가 건너려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 하여야 했는데, 다행히 교통사고는 면했다.

이렇게 교통사고발생 원인은 대부분이 보행자나 운전자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하여 발생된다고 한다.

가끔, 어린이를 동행 한 부모가 어린이 손을 잡고 차도를 황급히 무단횡단 하는 위험하고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안전한 보행교통은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우리 자녀들은 이를 보고 배우고 따르는 생활화된 안전교육이 정착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린자녀가 있는 경우는 자녀의 등하굣길, 주로 다니는 골목길, 놀이터 가는 길 등은 함께 가보고 위험한 장소를 확인하여, 안전하게 보행하도록 미리 가르쳐 실천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도로를 횡단할 때는 멈춘 후 천천히 좌우를 살피면서 건너야 하며, 이면도로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도로중앙지점으로 걸어야 할 때는 차가 오는지를 확인하고 차가오면 우선 멈추어 도로 가장자리로 몸을 피하고 차가 지나간 다음에 다시 걸어야 한다. 뛰는 것은 천천히 걸을 때 보다 사고 위험이 훨씬 높으므로 항상 뛰지 말고 천천히 걷도록 하여야 한다. 비가오거나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는 주위를 더 잘 살피는 보행습관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무단횡단은 교통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져야 한다. 최근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도로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행동이므로 지양해야 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먼저 우리 부모가 교통법규와 안전수칙을 지키고 솔선수범하며 우리 자녀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교육하여 개선해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보행자 교통안전이 생활화되어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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