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정신 모두 실천했으면"
"나눔 정신 모두 실천했으면"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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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 <18> 현영실 공구이마트 대표

여성의 몸으로 공구점을 운영하며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는 이가 있다.

제주시 오라2동 소재 공구이마트 현영실(41·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현 대표는 2012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122호), 매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매년 수 백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도내 사회단체에 후원도 하고 있다.

현 대표는 2001년 남편과 함께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인근에 작은 공구점을 열었다. 10년간 가게를 키운 그는 2011년 현재의 공구이마트 자리인 오라2동으로 점포를 확장·이전했다. 현재 직원만도 15명에 이른다.

그는 학원교사로 있던 1999년, 첫 아이를 낳은 후 ‘나눔’을 시작했다. 아들의 나이(17)가 곧 현 대표의 ‘기부나이’인 셈이다.

그는 “첫째 아이가 태어난 감동을 ‘기부’로써 남들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려운 아이들이 자라는 보육원에 후원을 시작했다”고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보육원부터 시작한 그의 ‘나눔’은 공구점 운영 후 시각장애인복지관, 창암재활원(중증장애인 복지관), 백혈병·소아암재단, 공동모금회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특히 ‘거래처 사장들’에게 주던 ‘명절 선물’을 없애고 대신 기부를 실천했다.

현 대표는 “명절만 되면 거래처 사장님들한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참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라리 이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 기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의 가훈은 ‘나 아닌 남을 위하여’다. 이 가훈은 현재 ‘공구 이마트’의 사훈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공구점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직원들이 속속 생겼다고 한다.

현 대표는 “나부터 나눔을 실천하니, 적은 액수지만 나눔을 시작하는 직원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직원들 중에는 단돈 만원이지만 10년 넘게 기부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주는 예로부터 정이 많아 ‘나눔 정신’은 다른 지방 못지않은 것 같다”며 “그 ‘나눔 정신’을 도민은 물론 제주 정착 외지인들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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