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10년 이후 단절된 감귤보내기 등 대북 사업 재개를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발표한 ‘세계 평화의 섬 10주년에 즈음한 제주평화의 섬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가교로, 대북 교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앞서 2010년 이후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비롯해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협력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라인 개설 등을 제의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이에 따라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과 북측 대표단의 제주포럼 초청 등이 성사된다면 남북 간 경색된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 측 및 민간기구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올해 제주 4·3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제주 평화의 섬을 이루기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제주4·3”이라며 “올해 추념식에 박 대통령께서 참석한다면 국민적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원 지사는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추념식) 초청 과정이 잘 되고 있느냐에 대한 부연설명 과정서 나왔다”며 “취지는 논란을 마무리하고 갈등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정점으로 모두 같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해군기지가 추진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명예회복과 상처치유를 통해 도민 화합을 위한 순서를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군이 협의 절차만 거쳐 (군 관사) 공사를 강행 시 제주도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더 이상의 갈등이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