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강정 갈등’ 어느쪽으로 결정했나”
“해군 ‘강정 갈등’ 어느쪽으로 결정했나”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5.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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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섭 해군참모차장 - 원희룡 지사 어제 비공개 면담

정호섭 해군참모차장 등을 비롯한 해군 지도부가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도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최근 강정마을 내 해군 관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갈등해소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호섭 해군참모차장(중장.해사34기)과 이병권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해사37기)은 26일 오후 1시 제주도청을 방문, 도지사실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1시간가량의 면담을 마친 정 참모차장은 집무실을 나서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답변할 것이 있으면 공보계통을 통해서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참모차장 일행은 이어 제주지방경찰청장, 제주지방검찰청장 등 유관기관장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군의 입장을 설명하러 온 건 맞다”면서도 “아직은 (입장에)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해군본부에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제주기지)에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사유지를 군 관사 건립 대체 부지로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군본부는 앞서 지난 7일 제주도에 보낸 공문에서 '2015년 12월까지 군 관사 건립 완공 가능한 대체 부지를 확보해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해군은 하지만 지난 21일 제주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반대단체의 농성천막 등에 대한 강제철거 방침을 통보했다가 “제주도가 제시한 제반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돌연 철거를 보류했다.

해군 지도부의 제주 방문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군관사 행정대집행 취소 5일만으로 정면충돌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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