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 부동산 아닌 타 업종 투자 유도를
中자본, 부동산 아닌 타 업종 투자 유도를
  • 제주매일
  • 승인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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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위주인 중화권 자본의 제주투자 성향을 다른 사업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 됐다. 백번 옳은 생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화권 자본이 사들인 제주 땅은 총833만8532㎡다. 마라도 면적의 약 28배인 셈이다. 그것도 중화권이 사들이는 토지들은 거의가 제주도의 노른자위들이다. 성산포, 송악산, 이호해수욕장 주변, 제주신화역사공원,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백통신원의 제주리조트 등 광활한 요지들이 중화권 자본들이 차지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제주시 최대 심장부인 신제주에도 도내 초고층 드림타워가 계획되고 있으며 바오젠 거리도 온통 그들의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많은 제주 땅이 중국인 소유로 넘어간다 한들 무슨 걱정이냐고 반문한다. 영토주권이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에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토지 소유권을 잃어버린 영토주권은 그 땅에 관한한 껍데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오래 된 얘기지만 일본정부가 대마도 당국에 한국인에게는 그 곳 땅을 팔아주지 말도록 주민을 설득시키라고 한 적이 있다. 자국영토의 일부나마 한국인의 토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화권 투자유치 확대전략 회의’에서 “제주 부동산 투자에 편중돼 있는 중국자본 유치를 미래발전 잠재력을 고려해 신성장산업 투자 쪽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주발전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의 얘기는 그래서 의미심장(意味深長)하게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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