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O, 시내 이어 출국장도 욕심
JDC, 운영 노하우·재정력 부각
제주관광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면세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과 제주항 등에 출국장면세점 신설 계획이 나오면서 방어전과 사세 확대에 나서는 기업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기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따내기 위해 롯데와 호텔신라, 부영 등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시내면세점 1곳과 출국장면세점 2곳을 추가 허가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선 서귀포시에 내국인 지정면세점을 운영 중인 제주관광공사(JTO)가 시내면세점에 이어 출국장면세점까지 진출할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JTO는 제주항과 강정항 출국장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 대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도한 할인 및 관련업계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JTO는 비관리청 항만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는 한편 타당성 검토와 이사회 승인 등의 출국장면세점 진출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JTO외에 제주항과 강정항 출국장면세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추가적으로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 시내면세점 경쟁구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형성됐다. JDC는 다년간 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와 재정적인 뒷받침을 강점으로 내세운 상태다.
정부의 시내면세점과 출국장면세점 추가 허용은 특허 쟁탈전에 이어 ‘손님 모시기’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대기업의 시내면세점과 대기업이 배제된 추가 시내면세점, 제주항·강정항 출국장면세점까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가 어느 기업에 돌아가든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면세쇼핑을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업계 간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