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0.10%…농림어업이 금액 35.9% 차지
신설법인은 1240개로 전년比 345개 늘어
지난해 제주지역의 어음부도율이 2년 연속 상승세를 접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준)가 25일 발표한 ‘2014년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음부도율은 0.10%로 전년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어음부도율은 2008년 0.52%에서 2009년 0.34%, 2010년 0.28%, 2011년 0.17%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2년 0.20%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데 2013년 0.28%로 2년째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0.10%로 전년과 견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지난해 도내 어음부도율은 전국평균(0.19%)은 물론 지방평균(0.46%)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연간 부도금액은 52억원으로 전년보다 97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부도금액을 보면 농림어업이 18억7800만원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12억5400만원), 제조업(11억6400만원) 등의 순이다.
전년 부도금액이 각각 58억2600만원과 32억4200만원으로 1, 2위를 기록했던 사업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은 지난해 4억5600만원, 2억9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연간 부도업체 수는 14개로 전년보다 5개 감소했다. 농림어업이 6개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3개), 건설업과 도·소매업 각 2개, 사업서비스업 1개 등이다.
힌편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11%로 전월(0.03%)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도금액은 5억7500만원으로 전월보다 4억4600만원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에서 각각 2억7000만원, 1억4000만원 증가했다. 부도업체는 전월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지난달 신설법인은 122개로 전월보다 7개 증가했다.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각 19개, 음식·숙박업 16개, 농림어업 14개, 기타 21개 등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신설법인은 1240개로 전년 895개보다 345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