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학생들 '파행 규수' 규탄
교대학생들 '파행 규수' 규탄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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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처럼 으르렁대기만 급급"

제주교대 파행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없자 학생들이 학교 본관점거에 나서는 등 집단행동을 통해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20일 오전 총장 임용을 둘러싸고 교수들간 갈등이 심화되자 사태 해결을 위해 '1일 수업거부 투쟁' 찬반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전체 722명 중 569명이 참여해 찬성 303표, 반대 258표, 무효 8표로 찬성표가 2/3이 넘지 않아 수업거부 투쟁은 무산됐지만 이날 오후 학내 광장에는 학생 500여 명이 참가해 집회를 열고 파행을 초래한 교수들을 규탄했다.

이어 총장실을 비롯한 교수 연구실이 모여있는 본관을 점거, '교수님들 부끄럽습니다', '학교는 싸움판이 아니다', '교수님은 두 얼굴' 등의 피켓과 함께 '학내분열 조장하는 교수들은 각성하라', '교수들은 모두 나와 학내갈등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연구실 앞에서 학생들의 분노와 책임을 묻는 '옐로카드'를 부착하기도 했다.
강주현 총학생회장은 규탄대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은 지난해 5월 총장선거 파행을 계기로 갈등을 표출하며 학교를 혼란 속으로 내몰았다"며 "개와 고양이처럼 발톱을 세우고 서로 으르렁대기에만 급급하며 작금의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젊음과 패기, 생동감으로 넘쳐야할 캠퍼스가 학생들의 한숨과 실망으로 가득 찼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표출되면서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학우들은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대학 학교의 현명하고 조속한 해결과 함께 파행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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