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38만여대 등록
제주지역의 세대당·인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전문가인 조항응 박사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및 관광수요의 증가 등으로 2020년 제주시 동지역 도로에서 차량 주행속도가 현재보다 30~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4년 12말 기준으로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38만41117대로 전국의 1.91%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25만794대와 비교해 5년간 13만3000여대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세대당 보유대수는 전국평균 0.97대 보다 높은 1.56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울산이 1.14대, 경남이 1.13대다.
또 인구당 보유대수도 전국 평균인 0.39대의 2배 가까이 높은 0.63대로 1위다. 이와 함께 세대당 자가용수도 전국평균인 0.91대보다 높은 1.26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세대별로 자가용 소유대수가 많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30만4728대로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귀포시 7만9389대로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주시 지역의 교통혼잡은 당연해 보인다.
자가용 이외에도 관광지인 제주도는 렌터카를 비롯해 전세버스 등도 제주지역 교통혼잡의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도내 전세버스 업체는 58개사이며, 소속된 버스는 2317대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렌터카 업체는 76개사에 2만720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율이 61%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평균 1만2600여대의 렌터카가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주에 등록된 차량을 용도별로 보면 관욘 1752대, 자가용 31만997대, 영업용 7만1368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