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제주공항 주차요금’ 고객 전가 불만 고조
렌터카 ‘제주공항 주차요금’ 고객 전가 불만 고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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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출차 및 반납 시 1000~2000원 일방 부과
관광객 “왜 받는지 모르겠다·우리가 봉이냐”
▲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에서 일부 렌터카 업체가 제주공항 주자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해 이용객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기호 기자 photo@jejumaeil.net

일부 렌터카 업체가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차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시키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제주도렌터카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터카 이용고객은 업체에 따라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렌터카 차고지(사무실)로 가 렌터카를 넘겨받고 이용 후 반납하는 형식과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모든 임대와 반납이 이뤄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이뤄지는 임대와 반납 형식이다.

렌터카 업체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용객에게 출차에 따른 주차비 부담시킴과 동시에 반납 시에도 1000원~2000원의 주차비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 K씨는 “왜 이용 전후의 렌터카 주차비를 이용객이 모두 지불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관광객이 추가 비용부담(주차비)이 없는 셔틀버스 운영업체만 이용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관광객이 렌터카업체의 ‘봉’이냐”고 반문했다.

다른 관광객 P씨는 “최초 차를 넘겨받는 과정에서의 주차비용 전가는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반납하는 과정에서도 주차비를 지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용도 기본요금(소형 30분 600원·대형 800원)이 아니라 얹어 받는 것은 무슨 행태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예약과정에서 주차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지한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렌터카 주차요금을 고객에게 부담시키는데 대한 민원이 적지는 않다”면서도 “고객편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무조건 렌터카 회사에서 부담하도록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공항 인근에 있는 일부 LPG충전소가 타 업체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 불만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실제 이날 공항 인근에 있는 A충전소 LPG 가격은 ℓ당 1298원에 달했다. 같은 시간 제주지역 평균가격은 926원으로 400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이 같은 요금은 전국 최고가격이다.

렌터카 이용자들이 차량 반납시 충전하지 않고 반납할 경우 충전요금을 징수하는 점을 이용한 가격정책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 역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정하는 유가 자유화에 따라 충전소를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행정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행정제재 방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고조된 관광객들의 불만을 외면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만 훼손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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