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토지 추가 매입…기반정비·비닐하우스 시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최근 감귤 육종 사업을 위한 토지를 확보하면서 감귤육종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감귤은 재배한 지 40년이 넘어 노쇠한 감귤나무를 대체할 신품종 개발 요구가 절실해 왔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07년 ‘감귤육종센터’를 개장한데 이어 최근 현 농업기술원 인근 토지 6000㎡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감귤육종센터 개장 이후 농업기술원은 ‘상도조생’과 ‘써니트’ 등을 농가와 공동으로 품종보호출원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붉은색 껍질의 온주밀감인 ‘인자조생’을 개발한 바 있다.
감귤품종 육종은 넓은 면적의 토지와 시설이 필요하다. 또 종자에서 묘목생산, 결실에 이르기까지 7~10년이 소요되고, 재현성 검증까지 품종육종에 15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신품종 개발이 쉽지 않은 작물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개발된 ‘청견’은 30년, ‘흥진조생’은 23년, ‘천혜향’은 17년, ‘레드향’은 16년에 걸쳐 만들어진 품종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새로 매입한 토지에 작업로와 배수로 등 기반정비를 추진하고, 비닐하우스 4000㎡를 시설할 계획이다.
하태현 감귤육종센터소장은 “이 기반시설을 토대로 2020년까지 연내 수확형 고품질 만감류 등 감귤 신품종 7개 이상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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