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
여전한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각종 공사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두 달 동안에만 공사장에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전의식에 문제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주지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 2월 두 달 동안 도내 각종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근로자가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명, 2003년 1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공사장의 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공단 제주지원은 도내 건설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 각종 법규를 위반한 120곳에 대해 사용중지나 작업중지, 또는 시정지시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특히 산업재해가 심각한 3곳은 업체 대표를 사법 처리했다고 한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음이다.

사실 그 동안도 안전시설 미비가 가져온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다 알 것이다. 오죽했으면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겠는가.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는 공사비 절감을 위한 부실시공과 함께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거기에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전의식 결여가 또 하나의 사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곧잘 무슨 사고를 당하고 나면 인재(人災)니 안전불감증이니 하고 떠들어대다가도 어느 샌가 이를 망각하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많다. 이를 ‘냄비근성’이라 하며 자책하기도 하지만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비한 채 허송 세월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산업안전공단은 내달부터 작업장에서의 안전모, 안전화 미착용 단속에 나선다고 하거니와, 이런 사소한 부주의나 기본적인 안전상식을 무시하는 데서 사고가 비롯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