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은 제주와 대한민국의 얼굴로 제주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지역현안 및 민생(民生) 관련 의견 수렴차 제주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일성이다. 그는 “공항 문제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루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의 제주 사랑은 지대하다.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도 제주에서 가졌다. 특히 제주공항에 대한 관심은 각별해 최근 들어서만 두 번이나 언급할 정도다.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제주공항의 터미널 용량이 91% 수준으로 포화(飽和) 한계에 다다랐다”며 “제주가 좁은 공항으로 인해 찾아오는 손님을 다 수용하지 못해 더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땜질식 처방”이란 말도 그의 입에서 나왔다. 올해 11월까지 예정된 제주신공항 타당성 조사용역과 별도로 7월까지 제주공항 확충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무성 대표의 제주공항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은 아주 현실적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에 동석(同席)했던 장영수 국토교통부 국장도 이를 뒷받침했다.
장 국장은 “용역에서는 제주항공 수요를 4000만 이상으로 보고 현재 혼잡 해소대책과 병행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비록 용역기간이 오는 11월까지지만 중요한 것은 빨리 결정해야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당겨서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그동안 제주공항과 관련해선 여러 방안들이 도출됐지만 소리만 요란했을 뿐 결국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여기엔 각종 이유와 변명을 늘어 놓으며 발목을 잡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 그래서 묻고 싶다.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님, 이번엔 믿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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