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필 교수 어제 회견
“기존 기술比 5.1배 높아 재생의학으로 난치병 치료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체세포 유래 만능 줄기세포(iPS) 확립의 효율성을 높인 제주대학교 연구진의 기술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박세필 센터장)와 ㈜미래셀바이오(김은영 대표)는 ‘인간과 동물 피부세포를 이용한 고효율 체세포 유래 만능 줄기세포 확립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 7년만인 지난 5일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세필 교수는 이날 제주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개발된 인간 부유체세포 유전자 주입 방법을 통해 기존 기술보다 5.1배 이상 높은 체세포 유래 만능 줄기세포 확립 기술을 개발,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체세포 유래 만능 줄기세포란 난자 사용 없이 환자 세포만으로도 맞춤형 줄기세포를 생산해 거부 반응 없이 세포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다.
앞서 2006년 교토대 야마가타 교수팀이 체세포 만능 줄기세포를 처음으로 확립한 공로로 2012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기존 야마가타 교수팀은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해 만능 줄기세포로 만들 때 체세포끼리 서로 붙어있는 채로 그대로 배양을 진행했다. 이와 다르게 박 교수팀은 체세포끼리 서로 붙어있지 못하도록 특수 처리를 하고 배양 샬레에도 닿지 않도록 띄워 체세포와 특정 유전자의 접촉면을 크게 높였다.
공동연구팀이 위 두 가지 방식으로 생쥐의 피부세포 50만개를 이용해 각각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야마가타 교수의 방식으로는 85개의 체세포 만능 줄기세포가 확립됐으나 공동연구팀의 방식으로는 785개의 체세포 만능 줄기세포가 확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인간 체세포인 경우 기존의 기술에 비해 5.1배 이상 많은 체세포 만능 줄기세포가 확립됐다”며 “환자 피부세포를 이용해 체세포 만능 줄기세포를 만든 후 신경 세포, 근육 세포, 췌장 세포 등으로 분화를 유도하면 난자 사용 없이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은 현재 미국에서도 특허등록 심사 중이다. 올해 중반기 쯤 등록 여부가 나올 예정인데 긍정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재생의학을 통한 난치병 치료 시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