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수신 증가폭 3배 달해 ‘짭짤’
주택거래 줄며 담보대출은 ‘숨고르기’
노지감귤이 본격 출하되면서 판매대금이 농가에 유입돼 농협 등 상호금융의 수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주택매매거래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도내 금융기관의 주택대출 등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18일 내놓은 ‘2014년 1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를 통해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2496억원 늘어난 19조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신잔액은 14조660억원으로 월중 1873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저축성예금이 늘어나면서 월중 1440억원 증가, 전달(1333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예금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예금이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증가액은 전달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호금융 증가액은 월중 844억원에 달해 전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증가액의 80%를 차지했다. 노지감귤 출하가 본격 이뤄지면서 판매 대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일부 조합들의 예수금 유치 노력 등도 더해졌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은 비과세 정기예탁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신의 경우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상호금융 등이 모두 증가세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15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463억원 늘어 전달(1040억원)과 견줘 증가세가 위축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전달 증가폭(753억원)보다 둔화된 693억원 늘어났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보다 15.4% 줄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1월말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77%로 전월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1.11%로 전달과 견줘 0.19%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은 0.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