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오르자 '대체 상품' 인기
담배값 오르자 '대체 상품' 인기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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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담배소비 풍속도 변화
전자담배·롤링타바코 관심

담배값 인상으로 도내에서도 담배 소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전자담배, 롤링 타바코 등이 기존 흡연자들 사이에서 ‘대체 흡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과 향료가 들어간 액상을 이용해 흡연하는 기계다. 또 ‘롤링 타바코’는 가공된 연초(각련)와 필터 등을 구입해 직접 만들어 피는 담배를 말한다.

18일 제주시 오라2동에 위치한 D담배 매장. D매장은 도내 최초로 ‘롤링 타바코’ 판매를 시작한 곳이다.

이날 오전 손님 한 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연초과 필터를 고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구입한 손님은 ‘롤러’를 꺼내 담배를 직접 제작했다.

제작은 간단했다. 필터와 연초를 롤러 안에 넣고 김밥처럼 만 뒤, 종이로 감싸기만 하면 된다.

직장인 박모(35)씨는 “담배값이 오른 이후 직접 말아 피는 담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연초와 필터, 종이 값을 계산해보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담배보다 저렴해 구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롤링 타바코 1갑(20개비)의 평균 제작 단가는 3000원. 지난해는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보다 비싸 일명 ‘매니아 층’ 사이에서만 유행했지만, 올해 담배값이 인상된 이후에는 일반 흡연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홍정훈 D매장 대표는 “담배값 인상 소식이 들린 이후부터 평소보다 2~3배 많은 손님들의 찾아오고 있다”며 “판매점을 늘려나가는 등 롤링 타바코를 더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 담배 매장을 찾는 흡연자도 늘고 있다. 일부 소모품을 제외하면 AS가 현장에서 이뤄지고, 자신이 원하는 향의 담배액상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흡연 대체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롤링 타바코, 전자담배 등 기존 담배의 대체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연초와 액상을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곳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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