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정승훈 선임연구원이 제시한 방안을 보면 야간 도보관광 상품과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행 등이 그 중심에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는 제주관광의 해묵은 숙제였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가 오갔으나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잘 꿰어야 보배’가 될 터인데 그러질 못한 것이다. 관계당국은 물론 관광업계 등 모두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정 연구원에 의하면 제주의 야간관광 자원은 의외로 많다. 우선 야간 시간대까지 개장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관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난타를 비롯해 페인터즈 히어로와 동춘서커스 등은 밤에 보며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야간경관 자원도 제주시 용연 구름다리 및 서귀포시 세연교와 천지연폭포 등 즐비하다.
여름철이면 야간 개장하는 해수욕장이 여러 곳 있어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역상가 및 야시장 등과 연계한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행, 제주시 원도심 주변지역을 스토리텔링이 있는 야간 도보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엮느냐다. 정 연구원은 이를 위해선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간관광에 대비한 안전수칙 마련과 상가들이 참여하는 야간관광 할인카드 도입 등도 제안했다.
‘숙제’는 그때 그때 풀어야 학습 진도 또한 향상된다.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이 말로 끝나지 않고 이번엔 꼭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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