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제주방어사령부에 해군 부사관 자매와 해병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경은(32) 중사·김영란(29) 하사와 강성민·강정민(22) 병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제방사 시설대 수송반의 유일한 여군인 수송계획담당 김경은 중사는 하얗게 빛나는 해군 제복에 매력을 느껴 2006년 입대했다.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영란 하사는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언니의 권유로 2010년 해군이 됐다.
특히 이들 자매의 남동생인 김시훈 하사도 201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 현재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군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나들은 국토 최남단 제주도를, 남동생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각각 지키는 해군 부사관 3남매가 됐다.
그런가 하면 강성민·정민 형제는 충남 예산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로, 강인한 해병대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2013년 6월 함께 입대했다.
훈련소에서도 같은 소대에 편성된 형제는 닮은 외모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소대장이 형의 잘못을 착각해 동생을 지적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고 한다.
오는 3월 전역하는 형제는 “군 생활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해졌다”며 “남은 군 생활도 지금처럼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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