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로 가족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목소리 담긴 책

지난해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침몰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 발간됐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사진)’이 그것이다.
책에는 12명의 소설가로 구성된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대표 김순천, 이하 작가기록단)이 8개월 간 진도 팽목항과 국회 등에서 동고동락하며, 단원고 학생 유가족 13명과 인터뷰한 내용이 실렸다. 이와 함께 8명의 만화가가 그린 13 편의 삽화와 표지화도 수록됐다.
책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기록 ▲기억하는 사람들, 기록하는 사람들 ▲사람의 시간, 416으로 구성됐으며, 기존의 언론이 보도하지 못한 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과 힘없는 개인이 느끼는 국가에 대한 격정적인 분노와 무력감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실제 사건의 특정한 순간을 매우 세세하게, 그리고 용기를 내어 해석한 가족들의 힘이 곳곳에 배어 있다.
책의 제목이 ‘금요일엔 돌아오렴’인 이유는, 단원고 학생들이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펴낸 창작과 비평은 “참사를 겪지 못한 사람은, 이 사건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이 같은 기록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기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익적 활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값=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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