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학생 위해 1억 쾌척 김경수씨 별세
불우 학생 위해 1억 쾌척 김경수씨 별세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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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농사를 지으며 모아온 1억원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쾌척해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안겨줬던 김경수(81·여)씨가 16일 별세했다.

김경수씨는 지난 5일 학생들에게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좋지 않은 건강 상태에도 직접 제주대학교를 찾아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김씨는 최근 건강이 나빠지자 주변 정리를 하며 자식들에게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우한 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며 “이제 그 서러움을 떨치기 위해 불우한 학생들에게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4·3사건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몇 년 뒤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7살 어린 여동생과 의지하며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제주장례식장. 발인은 오는 20일. 장지는 송당가족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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