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위개’의 각오로 올해도 최선
‘금석위개’의 각오로 올해도 최선
  • 제주매일
  • 승인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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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대 제주은행장

지난해 제주 지역경제는 관광객 1200만명 돌파라는 신기원을 세우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내외 관광객의 제주방문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2년 연속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다른 지역이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하면 제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제주경제 성장률은 5%에 근접한 4.9%다.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 경제관련 연구기관의 전망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제주경제는 감귤가격 호조와 관광시장 활황세 등을 기반으로 4%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은행도 지난해 ‘창조경영, 건실한 성장을 위한 차별적 경쟁력 강화’라는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정진했다. 그 결과 고객기반 확대와 더불어 조달구조의 질적 개선은 물론 가시적인 외형성장 성과를 이룬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대외적으로는 유가 하락,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금융위기 가능성 고조 등 세계 경제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본격화, 중국의 성장세 둔화 지속, 일본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저 가속화 등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확장적 경제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제상황과 맞물려 만만치 않다. 특히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가계 부채 문제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기술금융 확대, 핀테크(Fin-tech) 도입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금융권 역시 국내경제의 완만한 호조세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제주은행은 ‘Local Top Bank’라는 은행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장기적 성장 관점의 ‘가치혁신 및 차별적 성장’에 진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지배력 강화, 조직내부 역량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사랑받는 은행 만들기를 ‘4대 핵심전략’으로 정해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든 전략들은 항상 ‘도민 속에서, 도민과 함께, 도민을 위해’라는 철학과 원칙 하에서 고객과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위대한 문명은 외부의 가혹한 충격과 도전을 겪으며 탄생했다”고 일갈했다. 반만년 인류 문명사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외부의 충격과 도전이 없거나 적응하지 못한 문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필자는 최근 직원들과 가진 새해 첫 자리에서 ‘쇠와 돌을 열리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금석위개(金石爲開)’의 고사로 각오를 대신했다. ‘강한 의지로 온 힘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바탕으로 을미년(乙未年)을 시작하자는 뜻이다.

꿈을 향한 간절한 열망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뤄 낼 수 있는 강한 믿음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올 한해 ‘금석위개’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꾸준히 실천해 은행의 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나눴다.

올해는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서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골든타임’이다.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창조적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도민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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