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 매년 늘지만 치료·관리 전문병원없어
알코올 중독자 매년 늘지만 치료·관리 전문병원없어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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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지역 안전사고 우려
관련 인프라 확충 ‘절실’

서귀포시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이 없어 관련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알코올 중독자 등록 현황은 2013년 66명에서 지난해 86명으로 1년새 30.3% 늘어났다.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주변인과의 잦은 다툼은 물론 각종 범죄에도 노출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료 기관의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서귀포시 지역에는 알코올 중독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료하거나 관리할 전문 병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서귀포보건소가 제주시 지역 병원과 연계해 상담과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해 늘어가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보건소도 이들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자해나 과격한 행동 등을 막기 위해 손목에 채우는 의료기구인 ‘억제대’를 이용해 환자를 묶어서 치료,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12일 오전 8시20분께 서귀포의료원 중환자실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던 박모씨(46·부산)가 억제대가 느슨한 틈을 타, 병실에 들어오던 간호사 A씨(48·여)의 얼굴을 소화기로 때려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박씨를 입건, 부산에 있는 알코올 전문 병원에 입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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