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제주지역 의료를 견인해 온 제주한라병원은 올 한 해에도 선도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의료관광을 통해 제주지역 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올해 제주한라병원이 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권역외상센터의 유치다. 권역외상센터는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친 중증외상환자가 타 병원을 전전하지 않고 곧바로 들어오면 치료할 수 있도록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을 갖추고 외상전담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대기하는 응급의료체계이다.
이는 사고를 당한 중증외상환자가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큰 병원으로 전원하는 동안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겨 생존확률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마련된 전문진료시스템이다.
실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과 예방가능사망률을 크게 낮췄다.
따라서 국제적 관광지인 제주지역에서 도민은 물론, 한해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위해 권역외상센터 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다음은 의료관광을 본 궤도에 올려놓아 지역경제에 일조하는 일이다. 2009년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제주한라병원은 의료관광에 앞장 서 왔다.
그리고 제주지역에 특화된 의료관광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제주의 천연자원과 의술을 융·복합한 헬스리조트 ‘더 위(THE WE)’를 개원, 운영하고 있다. THE WE는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이용해 휴양과 치료(치유)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장기체류형 의료관광을 선도하기 위한 곳이다.
이제 지난 1년 동안 THE WE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본격적으로 의료관광을 견인해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올 한해 국내외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다. 특히 의료계의 경영상황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지역 의료를 견인하는 선도의료기관으로서 도민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