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매입 “갈길 멀다”
곶자왈 매입 “갈길 멀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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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 기대 ‘매도 기피’
목표 950 달성 ‘불투명’

제주도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곶자왈 매수사업이 땅 소유주의 매각 기피 등으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09년 2023년까지 1187억원을 투입해 사유 곶자왈 950ha를 매수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288억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돼 377ha의 곶자왈이 매수됐고, 올해는 60억원을 투입해 60ha의 곶자왈을 매수할 계획이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곶자왈 매수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곶자왈 주변 지역 등 제주지역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곶자왈 개인소유주들이 땅값 상승 기대심리로 매도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을소유의 곶자왈은 다수의 공동명의로 돼 있는데다 현재는 제주에 살고 있지 않은 이들도 많고 고령자가 많아 매수를 위한 절차 진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중간간의 곶자왈 소유 마을총회 시 마다 해당 마을을 방문해 곶자왈 매수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도 관계자는 “곶자왈 매수사업 추진이 해마다 어려움이 많다”며 “개인소유 곶자왈은 개발사업에 따른 기대심리로 매도 기피로 이어지고 있고, 마을소유 곶자왈은 마을소유 땅을 팔아선 안된다는 생각과 공동명의가 많아 매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가 목표로 정한 950ha의 곶자왈 매수는 전체 곶자왈 면적 1만986ha의 8.6%이며, 지금까지 매수된 곶자왈은 시험림 등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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