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기업인의 아름다운 ‘통큰’ 기부
자수성가 기업인의 아름다운 ‘통큰’ 기부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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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월 ㈜월자포장 대표 12일 제주대에10억 쾌척
▲ 사진은 12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발전 기금 전달식 모습.


고추월 ㈜월자포장 대표가 학창시절 어려웠던 경험을 아름다운 기부로 승화시키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고 대표는 12일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에 발전기금 10억원을 쾌척했다.

그가 제주대에 전달한 기부금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1억1000만원에 이른다.

고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제주의 대표적 여성 기업인이다.

어릴 적 과일 장사를 하는 아버지를 도우며 학교를 제대로 다지지 못했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졸업장을 간신히 품에 안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고 대표는 과일 장사를 하며 박스를 만들던 것을 시작으로 1984년 구좌읍 하도리에 ㈜월자포장을 설립했다. 이후 1999년 월자제지를 신설하는 등 사업을 키워나가 오늘날에 이르렀다.

고 대표는 “예전의 나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를 못 다니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장학금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대 뿐 아니라 제일중학교 육성기금, 근로자 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기부에 앞장서 왔다.

또,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최고경영자상, 대통령표창, 만덕봉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하며 도내 아너 소사이어티 10호에 이름을 올리고. ‘올해의 아너’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제주대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폐자원 재활용을 통해 제주의 청정환경 보전, 대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지난달 19일 고 대표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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