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교육감 ‘9시 등교’ 조치 착수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추진하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일부 초등학교에서 일과 시간 전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 수업을 방과후 수업으로 서서히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12일 열린 기획조정 회의에서 일과 시간 전 컴퓨터 교실과 관련 "게임,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등의 문제가 많은 것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성장기에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9시 등교 시행 시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의 경우 독서나 신체 활동, 예술문화 동아리 활동 등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일과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초등학교는 오후에 이뤄져야 할 방과후 수업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아침 일과시간 전에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상 이것이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0교시 수업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7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부 학교에서 일과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있었다"며 정상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아침 결식율를 줄이고 학교 일과시간을 정상화하기 위해 학교 및 지역별로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청에서 표준안을 제시하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