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난로 화재 주의
화목난로 화재 주의
  • 제주매일
  • 승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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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장 고행수

화목난로 즉, 나무로 만들어진 재료 등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난방기구다. 화목난로의 장점은 사용하지 못하는 폐목과 나무 잔가지 혹은 깨진 연탄 등을 넣어 난방을 유지할 수 있다.

열효율이 높으면서도 경제적 비용이 유류 혹은 가스보일러 보다는 많이 저렴한 것이 화목난로 보급의 중요한 이유다.

더불어 난방과 동시에 물을 끓이고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을 수도 있는 어찌 보면 따뜻한 겨울풍경을 그려내는 운치 있는 난방기구이다. 화목난로의 장점이다.

단점도 있다. 설치방법과 사용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화재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최근 화목난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2층짜리 목조주택의 화재는 1000 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연말에는 모 펜션에서도 발생해 숙박영업에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화목난로 화재발생 개연성에 대한 살펴봄이 필요하다. 화목난로는 유류 혹은 가스보일러처럼 온도 조절 장치가 없다.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으면 과열로 인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어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 춥다고 해서 연료를 한꺼번에 넣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화목난로 연통 과열도 경계해야 한다. 연소중에 발생된 재와 진액(타르)이 연통 내부에 쌓여 연통온도가 섭씨 300도 이상 가열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연통이 벽면 등을 관통하는 부분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료로 단열처리하고 연통 연결부위에 청소구를 설치해 연통 안에 재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인 청소는 필수다.

또한 연료 투입구 혹은 연통에서 불티가 날려 땔감 혹은 지붕 등의 가연물질에 옮겨 붙지 않도록 가연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이와 함께 화목난로 주변에는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화목난로를 사용 중인 상태에서의 외출은 금물이다. 깜빡 건망증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화목난로는 잘 쓰면 에너지이지만 잘못 쓰면 화재원인의 시한폭탄과도 같다. 화목난로의 현명한 사용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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