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주에서 열린 여자농구대회가 ‘유령대회’라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유령농구대회 개최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제주도농구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제주도농구협회장배 전국우수여고· 여대하계리그 및 전지훈련’이 실제로 개최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제주도가 대회 운영과 훈련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제주도농구협회에 보조금 1억2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확인, 횡령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제주도농구협회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