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부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부 실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고 “이달 중 단행될 정기인사를 통해 기획조정실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날 “공직을 수행하며 사적인 감정보다 공적인 업무를 우선하다보니 혹자는 저에 대해 혹평을 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부단히 노력했고 이것이 공직자의 길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저의 진로와 관련해 많은 억측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오늘 팽팽한 줄다리기의 끈을 과감하게 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불씨가 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 실장은 이어 “제가 이 자리를 떠남으로써 예산개혁으로 시작한 변화가 인사 혁신으로 이어져 원희룡 지사님이 제주를 바꿔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예산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예산실무를 총괄적으로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부연했다.
박 실장은 끝으로 “그동안 저의 거취에 관심이 많아 이렇게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며 “1955년생들이 물러나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실장은 1977년 남제주군 재무과에 초임 발령받은 이후 제주도청 지방과를 거쳐 현재 행정자치부 전신인 내무부에서 10여년을 근무했고 제주도로 전입되면서 감귤유통, 통상, 투자, 총무과장 등을 거쳐 국제자유도시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서귀포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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