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공시설물 민간위탁이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진행한 ‘공공시설물의 합리적 운영 미 관리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신설되는 공공시설물에 대해 ‘선 민간위탁’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금명간 준공이 예정된 김만덕기념관에 대한 민간위탁 계획을 세워, 이달 중 위탁운영을 위한 공모(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시 건입동 1164번지 일원 금산생태공원 앞에 451억4600만원을 투입, 지상 3층·건축 연면적 2932㎡ 규모로 지어진 김만덕기념관은 준공을 위한 마무리 작업 중이다.
제주도는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등의 위탁운영 신청을 받아 심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설명 등의 절차를 밟아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제주도에서 직접 관리·운영하고 있는 4·3평화공원과 평화기념관도 민간에 위탁한다.
제주도는 위탁기관으로 제주4·3평화재단을 정해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4·3평화공원과 평화기념관의 운영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9억4500만원이지만, 민간위탁 계약 시 이보다 더 낮은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내년에 문을 여는 김창렬미술관에 대해서도 운영을 민간에 위탁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공공시설물의 민간위탁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관리를 위한 공무원 증원도 어렵고 도정의 방침도 민간위탁 확대”라며 “효율성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시설관리공단 등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공공시설물 합리적 운영 및 관리방안 연구 용역’에 따른 민간위탁 등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책임운영기관 운영과 지방공기업 위탁은 유보하고 서귀포 환경시설은 통합 운영하며, 제주시 청소년수련시설 및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은 비영리기관 위탁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